배구에서 2명의 세터를 기용해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는 전술이다. 후위로 처진 세터가 토스를 맡고 전위로 나온 세터는 라이트 공격수 역할을 하게 된다.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유경화 유정혜의 ‘더블 세터’를 기용해 구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국내 경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더블 세터 시스템’의 맞대결이 7일 슈퍼리그 코트에서 펼쳐졌다.
이날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신인 김사니와 최정화를 세터로 내세웠다.김사니는 1m80의 국내 최장신 세터. 최정화는 강릉여고에서는 세터를 맡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라이트로 전향한 선수다. 이에 맞서 흥국생명도 이영주를 라이트 겸 세터로 내세워 세터 정지윤과 함께 코트에 세웠다. 주전 세터 강미선의 ‘체력 저하’를 계산한 이임 감독의 대안이었다.
결과는 ‘거물 신인’ 두 명을 보강한 도로공사의 승리. 그러나 풀세트 접전을 벌였을 정도로 승패는 쉽게 판가름나지 않을 만큼 박진감이 넘쳤다.
<부산=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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