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코리아오픈]김동문-나경민 '두마리 토끼 사냥'

  • 입력 2000년 1월 9일 19시 54분


한국 셔틀콕 간판스타 김동문(삼성전기)과 나경민(눈높이).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혼합복식 세계 2위에 올라있는 이들이 11일부터 16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00삼성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25만달러)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코리아오픈은 국제 배드민턴대회 중 최고의 상금이 걸린 1등급 대회. 특히 올해는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가름하는 높은 포인트가 부여돼 있어 모두 31개국의 월드스타가 대거 출전한다.

▼혼복은 무적…2연패 무난▼

한국은 세계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김동문-나경민의 혼합복식 외에 남녀복식도 석권,시드니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

혼합복식은 세계 3위 트리쿠스 하리얀토-미나티 티무르조(인도네시아)의 도전이 거세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나조의 대회 2연패는 무난할 전망이다.

김동문이 팀 동료 하태권과 짝을 이뤄 세계 1위에 올라있는 남자복식도 우승 후보. 세계 2위 찬드라 위자야-토니 구나완조(인도네시아)와 지난달 한국배드민턴최강전에서 김-하조를 꺾고 우승한 세계 4위 이동수-유용성조(삼성전기)의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전문가들은 김-하조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정재희와 함께 여자복식 세계 2위에 랭크된 나경민은 세계 4위이자 유럽 1위인 헬렌 키케가드-리키 올렌조(덴마크)와의 맞대결이 2관왕 달성의 관건이다.

▼中불참 여복 자신감▼

단식에서는 안재창(동양화학)과 황선호, 김지현과 이경원(이상 삼성전기)이 홈 코트의 이점을 안고 남녀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세계의 벽이 높아 난항이 예상된다.

남자단식은 세계 랭킹1위 피터 크리스텐센과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폴 에릭 라른센(이상 덴마크), 지난 대회 챔피언 펑 퍼마디(대만),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라시드 시덱(말레이시아) 등 강호들이 모두 출전하며 여자단식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카밀라 마틴(덴마크)의 독주체제가 예상된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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