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째를 맞이하는 여자프로농구는 리그소속 5개팀이 27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풀리그로 2차례씩 실력을 겨뤄 상위 1,2위팀을 가린뒤 29일부터 3전2선승제로 '새천년 바스켓 여왕'을 가린다.
이번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99 여름리그 챔피언 삼성생명 페라이온의 독주에 나머지 4개팀 중 누가 제동을 걸 수 있냐는 것.
삼성생명은 정은순 유영주를 비롯해, 왕수진 박정은 이미선 김계령 변연하 등이 포진, 마치 국가대표팀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과 같다.
삼성생명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후보 1순위'는 단연 현대건설.
현대 전주원이 최상의 컨디션인데다 박명애와 권은정이 슛감각이 절정에 올라있다.
신흥강호 신세계 쿨캣도 우승을 넘볼 '복병'. 기둥 정선민이 무릎수술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여름리그 리바운드 1위를 기록한 장선형이 건재하다.
반면 한빛은행과 국민은행은 한숨을 쉬고 있다. 한빛은행은 올시즌 '루키센터' 홍현희와 강영숙을 앞세워 고공농구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둘 다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고 국민은행도 김서영과 이경순의 은퇴로 생긴 전력누수를 메우지 못해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