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명암이 새해들어서는 묘한 양상으로 엇갈리고 있다.
94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의 네 번째 우승을 이끈 호마리우와 지난해 잉글랜드 프로축구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도요타컵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의 4관왕을 지휘한 베컴.
둘은 세계 정상급 스타라는 공통점 외에 ‘스캔들 공장’으로서 명성을 떨쳤다는 점에서도 ‘닮은꼴’.
호마리우는 94월드컵 이후 체력 저하와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로 98프랑스월드컵 직전 국가대표에서 탈락되는 비운을 맛봤고 이후 브라질 플라멩코팀에서 해고되는 등 불운을 겪었다. 또 베컴은 98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퇴장당해 팀의 패배를 자초함으로써 지탄을 받았고 세계적인 여성 팝그룹 ‘스파이스걸’의 멤버와 결혼을 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말라카낭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세계클럽축구선수권대회 바스코다가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바스코다가마의 호마리우가 베컴이 전경기에서의 퇴장으로 빠진 맨체스터를 상대로 두골을 뽑아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바스코다가마는 2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며 각 조 1위가 진출하는 결승전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된 반면 맨체스터는 1무1패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상파울루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멕시코의 네카사가 호주의 사우스 멜버른을 3-1로 누르고 1승1무로 B조 2위를 지켰다.
한편 8일 열린 A조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코린티안스(브라질)와 2-2로 비겨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했고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는 라자(모로코)를 4-3으로 눌렀다.
<권순일기자·리우데자네이루외신종합> 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