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대학부]한양대 4연승 '의기양양'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4분


대학 배구 최강팀 한양대가 슈퍼리그 대학부 정상을 향한 ‘쾌속 행진’을 계속했다.

한양대는 16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000 대학부 경기에서 경희대를 맞아 3-1로 승리, 4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경희대는 1승3패.

승부는 ‘주포 싸움’에서 갈렸다. 한양대 이경수는 팀 전체 공격 득점 59점의 절반을 넘는 30득점을 공격으로 따내 부상으로 빠진 손석범의 몫까지 해냈다. 이경수는 블로킹으로도 3점을 잡아냈다. 한양대의 ‘5년생’ 레프트 백승헌은 공격득점 18점을 얻어 이경수의 뒤를 받쳤다.

그러나 경희대는 주포인 윤관열과 박석윤이 나란히 공격득점 14점씩에 그쳤다. 오히려 1m82의 단신 공격수 이영수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3득점을 올리는 분전으로 팀의 ‘체면’을 세웠다.

첫 세트는 접전. 경희대는 1세트에서 22-2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연속 범실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경수에게 공격을 허용한 뒤 3점을 내리 범실로 내준 것.

25-23으로 1 세트를 따낸 한양대는 여세를 몰아 2세트도 25-19로 쉽게 따냈지만 3세트에선 경희대 센터 조승목의 블로킹에 고전하며 23-25로 졌다. 4세트에서는 블로킹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한양대의 완승. 한양대는 11-8로 앞선 상황에서 강보식과 이경수, 윤봉우가 세 차례의 블로킹을 잇따라 성공시켜 14-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뒤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수〓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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