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데이븐포트-아가시, 1회전 통과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57분


17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새 천년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테니스 개막전.

여자단식 1회전에서 사라 피트코우스키(프랑스)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친 2번시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는 승리의 기쁨 대신 남녀단식 우승상금의 격차에 따른 ‘남성 우월주의’를 비난했다. “2년전엔 분명히 여자경기가 남자보다 인기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훨씬 재미있기 때문에 남자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도 대회 조직위는 며칠전 우리의 요구를 무시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남자가 49만750, 여자가 46만6050미국달러.복식도 남자부 상금이 더 많다.

4, 5번시드 마리 피에르스와 나탈리 토지아(이상 프랑스)는 린다 와일드(미국)와 앙리타 나교바(슬로바키아)를 각각 2-0, 2-1로 꺾고 여자단식 2회전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윔블던 여자단식 8강에 올랐던 옐레나 다킥(호주)은 헝가리의 리타 쿠티에 1-2로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한편 남자단식 톱시드 안드레 아가시(미국)는 1회전에서 스트로크와 톱스핀을 코너 구석구석에 찔러넣으며 마리아노 푸에르타(아르헨티나)를 3-0으로 제압했다. 또 이 대회 2회 우승자 짐 쿠리어(미국)가 니콜라스 에스퀴드(프랑스)에 1-3으로 패해 초반 탈락한 가운데 9번시드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은 파브리스 산토로(프랑스)에 3-0으로 이겼다.

<김호성기자·멜버른외신종합>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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