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여름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0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한빛은행 한새와의 경기에서 11명의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91-72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정은순(19득점)과 박정은(18득점) 왕수진(13득점)이 자주 벤치를 들락거리면서도 ‘차세대 센터’인 김계령(8득점)이 가능성을 보이며 한때 30점차로 리드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반면 한빛은행은 ‘블록슛의 여왕’ 이종애와 박순양(이상 22득점)이 분전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신세계 쿨캣이 국민은행 빅맨을 81-71로 물리치고 삼성생명과의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
3점슛 12개를 던져 8개를 성공시킨 신세계 포워드 이언주(25득점)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넣어 팀이 25-15로 초반 리드를 잡는 데 기여했고 박빙의 접전이 벌어진 4쿼터 종반에도 2개의 3점슛을 잇따라 림에 꽂아넣어 국민은행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날 신세계는 리바운드에서 37-29, 3점슛에서 10-4로 앞서며 김지윤(25득점)과 김경희(19득점)가 분전한 국민은행을 제압했다.
신세계는 지난 대회 ‘리바운드 여왕’ 장선형(10개)과 홍정애(11개)가 골밑을 장악했고 이언주와 양정옥(2개)의 3점포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국민은행은 현대건설 레드폭스와의 개막전 승리 후 3연패를 당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