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브로커 ‘숲’을 헤치고 ‘송곳스파이크’를 꽂아넣는 대학의 단신 공격수 2명이 화제다. 경희대 이영수와 명지대 김현기가 그 주인공.
이영수는 키 1m82, 김현기는 1m85로 2m에 육박하는 장신 공격수들에 비하면 그야말로 ‘꼬마’ 수준. 그렇지만 이들의 팀내 기여도는 으뜸이다. 경희대와 명지대는 모두 1승3패로 부진에 빠져 있지만 이들의 활약만큼은 단연 돋보인다.
레프트 이영수는 1m98의 장신 공격수 윤관열과 함께 경희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단신이지만 90cm가 넘는 점프력에 탄력 넘치는 스파이크가 일품.
16일 한양대와의 경기에서는 23득점을 올려 윤관열 박석윤이 부진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스파이크 서브도 위력적. 수원 파장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해 기본기가 탄탄하다. 구운중과 수성고를 거친 대학 3년생. 청소년대표를 거쳐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출전했다.
라이트 김현기는 올해 속초고를 졸업하고 명지대에 입학 예정. 신입생이지만 팀내 최다 공격 횟수를 기록중. 지난해 대만에서 벌어진 아시아 유스(17세 이하) 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해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체공력이 좋아 백어택도 문제없이 소화해낸다. 다만 체중이 65kg으로 너무 가벼워 힘이 떨어지는 것이 흠.
명지대 강성수 감독은 “체중만 불린다면 대학 최고 수준의 공격수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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