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콘퍼런스 4강 '첫진출' 팀끼리 격돌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세인트루이스 램스, 테네시 타이탄스-잭슨빌 재규어스.

24일 열릴 미국미식축구(NFL)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4팀이다. 여기서 이기면 31일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대망의 슈퍼볼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들 4팀은 콘퍼런스 결승이 ‘첫 경험’으로 어느 팀이 슈퍼볼을 차지하든 올해가 최고로 기록될 것이다.

‘들러리’에 불과했던 이들 4팀이 올해 어떻게 주인공으로 변신했을까. CNN방송은 각 팀에서 한 명씩 4명의 새별을 그 ‘핵심 엔진’으로 꼽았다.

탬파베이의 디펜스 태클 워런 샙(28). 올해 14게임에서 평균태클 2.1개를 성공시켜 탬파베이를 수비랭킹 3위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상대 공격라인을 무너뜨리는 ‘핵폭탄’인 셈. 보비 로스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코치는 “샙을 다룰 수 있는 선수는 NFL엔 없다”고 말할 정도.

샙은 과체중으로 스피드가 떨어져 4년 간 무명으로 지냈다. 그러나 올해엔 몸무게를 확 줄여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테네시의 에디 조지(27)는 17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68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민완 러닝백. 그러나 빠르기보다는 4년 간 단 한 게임도 선발출장을 빼먹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강하다.

같은 팀의 와이드리시버인 얜시 식펜은 “그는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열심히 뛰는 선수”라고 평한다. 게임당 4.1야드 러싱 기록을 갖고 있고 러싱터치다운은 9회 성공.

잭슨빌의 러닝백 프레드 테일러(24)의 활약도 조지 못지않다. 평균 러싱야드는 4.6야드이고 러싱터치다운은 9회 기록.

그러나 아무도 그가 이렇게 발전하리라곤 생각 못했다. 동료 쿼터백 마크 브루넬은 “그만큼 잘할 선수는 드물다. 그는 경기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테일러는 16일 마이애미 돌핀스전에서 NFL 포스트시즌 사상 최장인 90야드 터치다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쿼터백 쿠르트 워너(29)는 유럽에서 돌아온 2년차 ‘늦깎이’. 터치다운 패스 41번을 성공시켰고 NFL 사상 세번째인 터치다운 토스를 기록했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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