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현대 3연승 줄달음질…도로공사 제압

  • 입력 2000년 1월 21일 01시 03분


현대가 슈퍼리그배구 여자부 1차 대회에서 맨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현대는 2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 3승째를 올렸다.

LG정유와 함께 슈퍼리그 여자부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현대의 ‘주축’은 레프트 구민정과 센터 장소연. 여기에 왼쪽 다리의 골절 부상으로 2년만에 슈퍼리그 무대에 나선 전 국가대표 이명희가 가세하며 ‘막강 화력’을 갖췄다.

구민정은 26득점, 장소연은 18득점을 올렸고 15득점한 이명희는 이날 양팀 최고인 92.86%의 서브 리시브 성공률을 보여 수비에서도 큰 공을 세웠다.

현대가 우승 후보다운 ‘관록’을 보여준 것은 첫 세트. 8-8동점에서 어연순의 연속 득점 등으로 도로공사가 내리 6점을 달아나자 현대의 끈질긴 추격전이 시작됐다. 한점씩 차근차근 따라붙은 현대는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실책 2개와 강혜미의 블로킹으로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박미경이 1점을 따내 24-24 듀스를 만들었지만 현대 장소연에게 내리 2점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1세트의 역전패 후유증인 듯 도로공사는 2세트를 맥없이 16-25로 내줬고 3세트에서 현대의 잦은 범실에 편승해 25-22로 따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세트 25-17로 현대의 승리.

이어 벌어진 대학부 경기에서는 신입생 세터 유부재의 활약이 돋보인 성균관대가 명지대를 3-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첫 승을 올렸다.

<전주〓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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