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이러하니 대학팀과 맞붙어도 승리하기 쉽지 않은 판에 실업 ‘형님’들과 경기를 하려니 ‘연전연패’는 어쩔 수 없는 일. 90년 이후 슈퍼리그에서 63패를 당하며 8승이 고작. 특히 96년 슈퍼리그에서 경찰대를 상대로 1승을 거둔 이후 26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서울시청팀은 전통적으로 훈련만큼은 어느팀보다 열심이다. 서남원 박삼용 어창선 이성희 등 한때 ‘날리던’ 스타들이 서울시청이 배출한 선수들.
어쩌면 올해 서울시청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첫 경기 상무전 풀세트 접전을 벌였고 22일 강호 대한항공과는 먼저 2세트를 따내고 아깝게 역전패했다.
“2차 대회에선 한번쯤 이겨볼 것도 같은데요.” 서울시청 주포 송인석은 못내 애석한 듯 뒷머리를 긁었지만 얼굴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주〓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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