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커트 워너가 경기종료 4분40초전 와이드리시버 리키 프로얼에게 3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했다. 이 패스 하나로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내내 강력한 수비를 펼친 탬파베이에 11-6으로 역전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슨빌 재규어스와의 아메리칸콘퍼런스(AFC) 결승 원정경기에서 33-14로 대승한 테네시 타이탄스와 31일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슈퍼볼 ‘빈스롬바디’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일전을 갖는다.
테네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를 24-21로 꺾은 바 있다. 탬파베이 후보 코너백 브라이언 켈리가 프로얼에게 왼쪽 사이드라인을 따라 연결되는 세 번째 패스를 잡지 못한 게 승부의 갈림길. 후보 프로얼은 시즌 첫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영웅’이 됐다.
찬스는 세인트루이스 신인 코너백 드레 블라이가 탬파베이 신인 쿼터백 숀 킹의 패스를 가로채 탬파베이 47번 진영까지 뛰며 시작됐다. 이 인터셉트로 세인트루이스는 79년 이후 21년 만에 슈퍼볼에 올랐다.
한편 최근 4시즌 동안 세 도시를 떠돌며 경기를 치른 테네시는 6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슈퍼볼에 진출했다. 테네시는 60년 휴스턴에서 창단한 뒤 95년 이후 구장 지을 돈이 없어 떠돌아다녀야 했다.
테네시는 1, 2쿼터에서 10-14로 뒤졌지만 3쿼터 4분30초간 16점을 몰아넣었다. 테네시의 승리 주역은 발가락 부상의 고통을 참아가며 경기를 이끈 쿼터백 스티브 맥네어. 1쿼터에서 얜시 식펜에게 9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한 맥네어는 3쿼터 5분경 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버펄로 빌스에 경기종료 직전 극적 역전승을 따낸 테네시는 3분 뒤 잭슨빌 엔드존에서 세이프티(상대 공격수 태클)를 따내 2점을 보탰다.
이어 세이프티로 실점한 잭슨빌의 킥오프를 데릭 메이슨이 잡아 80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26-1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김호성기자·세인트루이스잭슨빌=외신종합>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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