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한새가 공동1위를 달리던 현대건설 레드폭스를 무너뜨렸다.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0 여자프로농구 한빛은행-현대건설의 경기.
한빛은행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61-56으로 승리를 거두고 3승3패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4승3패로 3위.
한빛은행 선수들은 19일 신세계 쿨캣에 져 3연패에 빠지자 모두 머리를 짧게 자르고 선전을 다짐했다.
2쿼터에서 33-43으로 10점이나 뒤진 한빛은행은 3쿼터 들어서자마자 신장이 1m66밖에 안되는 ‘땅콩’포인트가드 김화영(11득점)이 미들슛에 이어 3점슛을 터뜨리며 현대건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종애(17득점 9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3쿼터 4분30초만에 역전에 성공한 한빛은행은 여자프로농구에서 3쿼터에서만 허용되는 지역방어를 십분 발휘, 상대를 꽁꽁 묶었다.
현대건설은 3쿼터 종료 21초 전에야 박명애의 3점슛으로 간신히 쿼터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이날 현대건설의 3쿼터 3득점은 한빛은행이 지난해 여름리그 국민은행 빅맨전에서 세웠던 한 쿼터 최소득점과 타이 기록.
4쿼터에서도 한빛은행은 다급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김화영이 연속 득점과 어시스트를 올리며 펄펄 날아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신세계는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양정옥이 3쿼터 팀득점 15점을 혼자서 올리는 대활약에 힙입어 77-49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세계는 4승2패로 삼성생명 페라이온과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