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에 대해 국내 축구계가 반박성명을 발표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 시도축구협회 회장단 및 축구 관계자 100여명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대한축구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던 2002년 월드컵 유치에 결정적 공로를 세운 정몽준 회장을 특정단체의 잣대로 공천반대인사에 포함시킨 데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이는 국가이익이 수반되는 월드컵축구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서울시축구협회 백금봉(白金鳳)회장이 읽은 성명서에서 축구인들은 “국회의원은 한 지역구를 대표해 일을 하지만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더욱 앞장서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특히 국회의 월드컵 경기 지원특위 소속인 정회장이 외국에 나가 월드컵 성공을 위해 활동하는 것 자체가 국회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허정무(許丁茂) 조영증(趙榮增)씨 등 각급 축구대표감독과 김주성(金鑄城) 김병지(金秉址)씨 등 축구인들은 “총선시민연대가 국회 본회의 출석률만으로 의정활동의 충실도를 따지는 것은 편협한 생각”이라며 “국가이익을 앞세운 월드컵유치 등 축구외교의 성과를 알아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