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치열한 응원전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400여명, 담배인삼공사는 300여명의 응원단이 나란히 앉아 치어리더의 율동에 맞춰 불꽃튀는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도로공사 정숭렬 사장과 담배인삼공사 안정호 부사장이 창원까지 내려와 선수들을 격려했을 정도로 ‘장외 신경전’도 대단했다.
결과는 도로공사의 역전승. ‘뜻밖의’ 긴장된 분위기에 눌린 탓인지 도로공사의 김사니 최정화 김미진 등 1,2년차 선수들은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첫 세트를 얼떨결에 내줬다.그러나 2세트부터는 오히려 장내를 울려대는 흥겨운 유행가 가락이 힘이 되는 듯 곧 제 컨디션을 찾아 펄펄 날았다. 어린 후배들을 끌고 간 것은 맏언니 어연순.
듀스 끝에 26-28로 1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어연순의 왼쪽 강타와 김미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내리 3세트를 따냈다. 담배인삼공사는 2,3,4세트에서 각각 17,19,20점만을 따내는데 그쳤다.
도로공사 어연순은 공격득점 20득점을 포함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모두 23득점을 올렸고 김미진은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담배인삼공사 김진이와의 센터 싸움에서 이겼다. ‘더블 세터’인 최정화와 김사니도 고비마다 오른쪽 공격과 블로킹으로 각각 14득점과 10득점을 기록, 도로공사의 승리를 거들었다.
<창원〓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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