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도로공사 1차대회 3위 확정

  • 입력 2000년 1월 29일 01시 05분


도로공사가 ‘공기업 라이벌’ 담배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 슈퍼리그 1차대회 여자부 3위를 확정지었다.

대학부 경기에서는 경기대가 성균관대와 3세트 37-35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역시 3-2로 승리했다. 또 홍익대도 인하대를 3-1로 따돌렸다.

28일 창원에서 벌어진 도로공사와 담배인삼공사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양팀의 치열한 응원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도로공사는 400여명, 담배인삼공사는 300여명의 응원단이 나란히 앉아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이날 도로공사 정숭렬 사장과 담배인삼공사 안정호 부사장이 창원까지 내려와 선수들을 격려했을 정도로 ‘장외 신경전’도 대단했다.

결과는 도로공사의 역전승. ‘뜻밖의’ 긴장된 분위기에 눌린 탓인지 도로공사의 김사니 최정화 김미진 등 1,2년차 선수들은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지만 2세트부터는 오히려 장내를 울려대는 흥겨운 유행가 가락이 힘이 되는 듯 제 컨디션을 찾았다. 어린 선수들을 끌고 간 것은 맏언니 어연순.

듀스 끝에 26-28로 1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어연순의 왼쪽 강타와 김미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담배인삼공사에 17,19,20점만을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냈다. 어연순은 공격득점 20득점을 포함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모두 23득점을 올렸고, 김미진은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담배인삼공사 김진이와의 센터 싸움에서 이겼다.

‘더블 세터’인 최정화와 김사니도 고비마다 오른쪽 공격과 블로킹으로 각각 14득점과 10득점을 기록, 도로공사의 승리를 거들었다.

<창원〓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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