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선수協 팀'은 무적?

  • 입력 2000년 2월 1일 19시 21분


소속팀의 해외전지훈련과는 별도로 지난달 31일부터 자체 겨울훈련을 시작한 프로야구선수협의회 가입 선수들.

다소 엉뚱한 상상이지만 만약 이들로 한 팀을 만든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전력일까.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적어도 9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 떴던 ‘드림팀Ⅰ’과 지난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드림팀 Ⅱ’에 못지 않다는 게 중론.

먼저 투수진. 송진우(한화) 문동환(롯데) 최향남(LG) 강병규 박명환(이상 두산) 이대진 박충식(이상 해태)으로 짜여지는 선발라인은 현재의 8개구단 그 어느팀보다도 화려하다.

성영재 김원형 김기덕(이상 쌍방울)은 선발과 중간계투 어디로도 활용가능. 다만 임창용(삼성) 진필중(두산)이 빠져 마무리가 약한 게 유일한 흠.

야수진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각 구단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 망라돼 있다.

내야쪽에선 박정태 마해영(이상 롯데) 최태원(쌍방울) 김동주(두산)가 버티고 있고 외야수엔 양준혁(해태) 심정수(두산) 김재현(LG) 최익성(한화) 등이 대기중. 1번부터 9번까지 어떻게 배치를 하더라도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다.

이 정도라면 신생팀 창단을 고려중인 SK에서 “저 팀을 사고 싶다”고 나서지 않을까.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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