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모래판 최강자를 가리는 2000 설날장사 씨름대회가 5일과 6일 이틀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이번 대회 역시 지난해 천하장사대회와 마찬가지로 ‘골리앗’ 김영현(LG투자증권)의 아성에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현대)과 ‘들소’ 김경수 등이 도전장을 내미는 양상. 하지만 각 팀의 동계 훈련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 점 때문에 올 한해 모래판의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4개 프로 씨름단 소속 선수 24명 외에 대한씨름협회에서 추천한 8명의 아마 대표가 참가해 ‘프로-아마 통합 챔피언전’의 성격도 갖는다.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자 권오식(울산대)과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우승자 하상록(영남대) 등이 ‘패기’를 앞세워 프로와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대진표상의 ‘묘미’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천하장사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김영현과 이태현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김정필(현대) 박광덕(LG) 등의 초반 고비를 넘어선다면 8강에서 일찌감치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비해 김경수와 황규연(삼익) 등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받아 유리한 입장이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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