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33득점을 올린 이경수의 맹활약으로 라이벌 성균관대를 3-1로 물리치고 슈퍼리그 7연승을 내달았다. 국가대표 이경수는 공격 성공률에서도 62.7%를 기록, 대학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부상에서 회복한 손석범도 23득점을 따내 한양대 연승 행진에 가속을 붙였다. 한양대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해도 자력으로 실업 4강과 대학 2강이 맞붙는 3차 대회 진출을 확정짓는다.
또 홍익대의 레프트 주포 윤영섭은 수원 경기에서 경기대를 맞아 혼자서 3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키 1m86으로 스파이커로서는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긴 체공력을 이용해 오픈 공격뿐만 아니라 이동 공격, 백어택으로 경기대 진영에 송곳강타를 꽂았다. 홍익대는 이날 2차 대회의 첫 승으로 5승2패를 기록하며 한양대에 이어 대학부 2위를 지켰다.
이에 비해 경기대는 대학 최고의 센터진으로 평가받는 박재한(2m7)과 신경수(1m98)가 속공과 블로킹에서 모두 부진해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대는 첫 세트를 따내고도 두 번째 세트부터 좌 우를 가리지 않는 윤영섭의 공격을 막지 못해 경기의 흐름을 뺏겼다.
한편 일반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3-1로 따돌렸다.
삼성화재는 주포인 신진식과 김기중이 각각 발목과 손가락을 다쳐 경기에서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석진욱 장병철 최태웅 등 지난해 입단한 ‘신진’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세의 노장 김철수가 분전한 한전에 승리했다.
▽대학부
홍익(5승2패) 3-1 경기(4승3패)
한양(7승) 3-1 성균관(2승5패)
▽남자부
삼성화재(4승2패)3-1한국전력(2승4패)
현대자동차(6승) 3-0 서울시청(6패)
상무(2승4패) 3-0대한항공(4승2패)
▽여자부
흥국생명(1승4패)3-2도로공사(2승3패)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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