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동아마라톤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라면 누구나 ‘열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3월19일 오전 10시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네거리에서 출발하는 2000동아서울국제마라톤을 겸한 이번 대회는 한발한발 내디딜 때마다 사랑을 실천하는 가슴 뿌듯한 감동의 레이스로 펼쳐진다.
5년째 동아마라톤과 함께하는 ‘1미터1원’ 모임은 1미터에 1원씩의 ‘작은 성금’을 모아 백혈병으로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는 ‘큰 모임’이다. 이 모임의 운영은 순수 자원봉사자들이 하고 있다.
동아마라톤 참가자가 자신의 후원자를 모집해 풀코스를 완주할 경우 4만2195원, 하프코스는 2만1000원을 성금으로 받아 ‘1미터1원’ 모임에 전달하며 본인 스스로도 후원금을 낼 수 있다.
96년 동아마라톤 때 11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1미터1원’ 모임은 지난해 1510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모임’으로 발전했다. 모아진 성금은 백혈병 어린이 가족에게 직접 전달되는데 4년간 6700만원의 성금이 백혈병으로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였다.
올해는 유엔아동기구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성금의 일부가 전해질 예정이어서 세계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는다는 목적도 갖게 됐다. 이 모임은 특히 올해부터는 사회 단체 등록을 추진해 성금을 낸 회원들이 세금 공제 혜택이라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보석디자이너 홍성민씨는 “올해 동아마라톤은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참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며 그만큼 사랑의 물결도 거세게 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스 참가신청 마감은 12일. ‘1미터1원’ 모임의 계좌번호는 국민은행 006-01-0796-019이며 예금주는 ‘1미터1원’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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