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10일 오후 서울 대우빌딩에서 계약식을 갖고 지난해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으로 해체 위기에 놓였던 축구단을 170억원에 넘겨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선수 및 코칭스태프, 프런트를 고용 승계하는 한편 부산 연고지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안정환 등 일부 선수들이 이미 체결한 올시즌 연봉계약을 인정하기로 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프로축구 발전과 함께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 후 새롭게 출발하는 회사의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전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아울러 “팀을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키우기 위해 해마다 투자액을 크게 늘려나갈 것”이라며 “일단 시작한 만큼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구단의 새 명칭 및 유니폼은 실사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가(家)는 산업개발이 32%의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대전 시티즌을 제외하고도 전북 현대(자동차), 울산 현대(중공업)와 함께 모두 3개의 프로축구팀을 보유하게 됐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