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KBO 대표로 출연한 이상일 사무차장의 ‘노조관련 4대의혹’ 발언이 노동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사태가 악화되는 후유증을 낳았다.
한국노총 김순호 조직국장 등 24명은 11일 ‘노조 매도 망발 KBO는 각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KBO를 방문,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총재실에 들어가 4대 요구조건을 내걸고 농성했다.
이에 KBO는 △동아 조선 한겨레, 노동일보에 12일자 사과광고 게재 △이상일 사무차장 문책 조치 △선수협 실체 인정후 성실한 대화 △공식사과 등을 하기로 했다.
민주노총도 유덕상 부위원장 등 5명이 KBO를 방문해 이상일 사무차장의 발언이 노동조합을 매도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사무차장은 “당시 발언은 노동조합이 아닌 현행 선수협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으로 오해가 있었다”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토론은 ‘실체를 인정하라’는 선수협의 주장과 ‘선수협을 해체하고 훈련에 복귀하라’는 KBO의 입장이 되풀이되는데 그쳤고 두서없는 진행과 준비안된 토론으로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