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기준으로 1억4300만달러(약 1600억원)의 연간 수입을 올려 ‘최고 부자 축구단’으로 꼽혔던 세계 최고의 명문축구단이다.
12일 영국의 휴대전화업체인 ‘보다폰’사와 3000만파운드(약 54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한 맨체스터는 향후 4년간 선수 유니폼에 ‘보다폰’사의 회사명과 로고를 넣어주는 대가로만 엄청난 수입을 올리게 됐다.
1878년 창단된 맨체스터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로축구와 유럽챔피언스컵, 잉글랜드 FA컵, 도요타컵에서 우승, 4관왕에 오르며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매입 의사를 밝힐 정도로 구단 가격이 폭등했다.
이와 비교해 최근 현대산업개발로 넘어간 한국의 명문 대우프로축구단의 인수가격은 고작 170억원.
122년 역사의 맨체스터와 17년 된 대우팀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고 모기업 해체에 따른 구단매각이라는 점도 있지만 2년후 열리는 2002년 월드컵 개최국의 최고 명문구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너무 헐값이 아니냐는 축구계의 탄식이 나올만 하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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