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드니올림픽 마라톤 출전 티켓 3장을 놓고 불꽃튀는 경쟁이 붙은 가운데 다음달 19일 열리는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이 정한 시드니올림픽 출전자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6개월간 벌어지는 국내외 마라톤경기에서 최고성적을 낸 3명.이 가운데 1명은 국내마라톤대회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선수,나머지 2명은 국내외대회를 통틀어 최고성적을 거둔 선수로 돼 있다.
단 기준기록은 2시간14분00초.지난해 10월의 조선일보마라톤과 전국체전마라톤 우승자가 이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은 국내대회는 동아서울국제마라톤 밖에 없다.
따라서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4분 안에 첫 번째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는 국내선수는 무조건 시드니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현재 이봉주가 도쿄마라톤에서 2시간07분20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사실상 티켓 1장을 손에 넣었다. 노장 백승도(한전)도 자신의 최고기록을 1분18초나 단축하며 2시간08분49초로 골인,유리한 고지에 섰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시드니올림픽행의 운명이 걸린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선수들이 사력을 다할 게 뻔하기 때문.게다가 세계선수권 2연패의 아벨 안톤(스페인) 등 세계최고의 마라토너들이 출전해 수준이 높은데다 코스도 평탄해 도쿄마라톤을 능가할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주목할 국내선수는 차세대 선두주자 김이용(상무).지난해 4월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07분49초의 호기록을 작성한 그는 시드니행 비행기를 예약한 대기승객 1순위 다.하지만 이번 대회에 배수진 을 치고 있는 오성근 제인모(이상 상무) 등도 다크호스 로 부각되기 충분한 기량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요미우리대회에서 2시간10분37초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의 형재영(조폐공사)은 4월 로테르담대회에 출전해 마지막 승부 를 벌일 계획.
육상전문가들은 국내선수들간의 불꽃튀는 대결속에서 2시간6분대 진입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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