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전창/농구센터들은 컴도사?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15분


농구경기의 가드에는 화려한 드리블링과 타고난 스피드로 ‘재간둥이’로 통하는 선수들이 많다. 반면 보통 팀에서 최장신이 맡는 센터는 ‘날쌘돌이’ 가드들과 비교돼 여간 둔해보이는 게 아니다.

하지만 컴퓨터 앞에서는 센터들이 ‘재간둥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자신의 손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든 농구인은 누구일까.

놀랍게도 최근에 한 CF에 출연, 코믹연기로 또 다른 인기를 끌었던 전 국가대표센터 한기범(중앙대코치).

그는 선수시절부터 컴퓨터학원에 다니기 시작해 98년 10월 자신이 직접 홈페이지(soback.kornet21.net/∼hkbama)를 만들어냈다. 컴퓨터와 자신의 관계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위해 “누가 대신 만들어준 것이 아니다”고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적어뒀다.

현역선수 중 ‘컴퓨터도사’는 기아엔터프라이즈의 센터 조동기.

그는 컴퓨터게임광으로 원정갈 때도 항상 노트북을 가장 먼저 챙긴다.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친숙해져 동료들로부터 컴퓨터에 대한 상담을 도맡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자신의 홈페이지를 가장 먼저 만든 선수는 뉴저지 네츠의 제이슨 윌리엄스로 그도 센터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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