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이번 대회에서 금 70, 은 51, 동 51개를 따내 종합점수 541점으로 종합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86년부터 15연패를 달성했다.
강원은 금 59, 은 52, 동 42개에 종합점수 495점으로 92년 제73회 대회부터 8년 연속 2위를 차지했고 경기는 금 30, 은 34, 동 23개를 따내 종합점수 450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대회 4관왕에 오른 강원대표 정의명(18·강릉농공고)이 선정됐다.
정의명은 이날 평창 강원도립노르딕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고 15km에서 41분47초06을 기록, 2위가 됐지만 이미 1위를 한 10km클래식과 합산해 시상하는 복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정의명은 바이애슬론 10km와 크로스컨트리 10km 및 40km 계주 우승을 합해 4관왕에 올랐다.
정의명 외에도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스컨트리 남일반부 신두선(강원·강원도 스키협회) 여일반부 한정자(강원·관동대) 여고부 이춘자(강원·대화고) 등 5명이 금메달을 추가하며 4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바이애슬론 남초등부의 김동현(강원·도암초)도 초등학생으로서는 유일하게 4관왕에 올랐고 알파인스키 남일반부의 허승욱(경기·AA스포츠) 등 알파인스키에서도 3명이 4관왕이 돼 이번 대회에서는 10명의 4관왕이 탄생했다.
▼정의명 인터뷰/"기본기 좀더 쌓겠다"▼
정의명(18·강릉농공고)은 천부적인 힘과 성실성을 갖춘 한국 스키 크로스컨트리의 ‘희망봉’. 평창 도암중 1년 때 스키에 입문해 경력은 짧지만 불과 5년만에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로 우뚝 섰다. 사격에도 뛰어난 기량을 갖춰 이번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두 종목에 걸쳐 우승했다.
목장 인부인 아버지 정찬교씨(47)와 식당에서 일하는 어머니 이영자씨(46) 의 5남1녀중 넷째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성장한 그는 관동대 입학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목표는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것.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소감은….
“무척 기쁘다.이렇게 큰 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지도해준 분들과 부모님께 영광을 돌린다.”
-5관왕을 기대했는데….
“매일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치다보니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았다. 아쉽지만 4관왕에 만족한다.”
-보완할 점이 있다면….
“욕심 같아서는 경기 운영능력을 기르고 싶지만 기본기를 좀더 쌓아야 한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