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간판 김동문-하태권, 이동수-유용성조(이상 삼성전기)가 ‘체인징 파트너’로 코트에 나선다.
올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기대주로 팀 동료이자 맞수인 이들이 25일부터 27일까지 수원 삼성전기체육관에서 열리는 2000삼성컵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1차 대회에서 김동문-이동수, 하태권-유용성조로 ‘새 짝짓기’를 하는 것.
세계랭킹 2위인 김-하조와 3위 이-유조의 파트너 교체는 라이벌인 이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대회에서 불필요한 맞대결로 심리적 안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하조의 기세에 눌려 침체를 면치 못했던 이-유조는 지난해 12월 삼성컵 최강전 라이벌 대결에서 김-하조를 처음으로 이기자 기세를 몰아 올 1월 삼성코리아오픈까지 석권했고 반면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김-하조는 바닥을 헤매기 시작했다.
권승택대표팀감독이 국내 대회에서 파트너를 교체, 라이벌 대결을 피하고 훈련과 국제대회에는 원래 조를 유지한다는 묘안을 짜낸 것도 이런 배경 때문.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 처음 신설됐던 순회최강전을 내실있게 개선한 것으로 나경민(대교) 등 국가대표 선수를 포함해 60여명이 출전한다. 총상금은 800만원.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