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대학최강 한양 "4강 다왔다"

  • 입력 2000년 2월 25일 19시 33분


한양대가 4강에 한발짝 다가섰다.

한양대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슈퍼리그 2000 남자부 3차대회에서 한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홍익대에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양대는 2승2패가 돼 26일 상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지더라도 2세트를 따내면 4강이 겨루는 4차 대회에 진출하게 된다.

한양대는 이날 졸업반 백승헌과 손석범의 ‘좌우쌍포’가 공격을 이끌었다. 올해 대학 졸업 선수 중 ‘드래프트 1순위 대상’으로 꼽히는 국가대표 손석범은 이날 블로킹 5개와 스파이크 득점 13개를 잡아내 모두 팀내 최고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그러나 이보다 한양대 송만덕 감독을 더 흡족하게 한 것은 레프트 백승헌이 모처럼 제몫을 해준 것. 백승헌은 부산 동성고를 졸업할 때만 해도 고교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됐었지만 한양대에 진학해서는 동기생 손석범과 이영택에게 밀렸던 것이 사실. 이번 슈퍼리그에서도 왼손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양대는 지친 기색을 보이는 이경수 대신 백승헌 쪽으로 공격 기회를 밀어줬고 백승헌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1득점을 기록한 백승헌은 수비에서도 몇차례 결정적인 공을 받아내는 등 공수 양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1, 2세트를 각각 14점, 15점만 내주고 따낸 한양대는 3세트에서도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25-2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LG정유가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LG정유는 27일 현대건설과 3차대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남자부 3차대회

한 양 대 3-0 홍 익 대

(2승2패)(4패)

▽여자부 3차대회

LG정유 3-0 도로공사

(2승1패)(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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