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여자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18·사진)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파벨 부르(28)가 바로 그 주인공.
플로리다 팬더스팀 라이트 윙으로 뛰고 있는 부르는 29일 버펄로와의 경기에 앞서 “26일 마이애미 비치의 한 레스토랑에서 쿠르니코바에게 결혼하자고 제안해 승낙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러시안 로켓’으로 알려진 부르는 쿠르니코바와 같은 러시아 출신. 8일 전미아이스하키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힌 그는 쿠르니코바와는 사우스 마이애미비치에 있는 아파트의 이웃사촌이다.
부르는 “쿠르니코바와 4개월전 처음 만나 우정을 나눠왔다”며 “3월 중순 쿠르니코바가 돌아오면 구체적인 결혼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니코바는 뛰어난 실력 못지 않게 깜찍한 외모로 수백만달러어치의 각종 스폰서를 받고 있는 월드 스타. 이 때문에 남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늘 언론의 표적이 돼 왔다.
지난해까지는 부르의 팀 동료였던 세르게이 페도로프와의 염문설이 나돌았고 올초 호주오픈때는 센터코트에서 호주의 마크 필립포시스를 열렬히 응원, 둘이 사귀는 게 아니냐는 언론의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한편 영국과 러시아 신문들은 두 스타가 장미꽃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결혼 발표 사실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뤘다.
<배극인기자·선라이즈외신종합>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