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몰렸던 현대자동차가 삼성화재에 ‘대반격’을 가했다. 현대자동차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슈퍼리그 2000 남자부 최종 결승 3차전에서 삼성화재에 3-1의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최종 결승전의 4차전은 7일 벌어진다.
현대자동차의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은 강력한 서브와 스파이크로 현대자동차 공격의 선봉에 섰고 ‘터미네이터’ 임도헌은 왼쪽 공격뿐만 아니라 안정된 서브 리시브와 몸을 날리는 적극적인 수비로 공 수 전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후인정은 26득점을 올렸고 임도헌은 왼쪽에서 블로킹 6개를 잡아내 삼성화재 라이트 김세진을 묶었다. 방신봉과 박종찬도 각각 7개와 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전날 당한 0-3의 완패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을까. 첫 세트를 맞은 현대자동차 선수들의 몸놀림은 다소 무거워 보였다. 1세트 팽팽히 맞서던 14-14에서 신정섭의 블로킹과 신진식의 연속 스파이크 성공으로 17-14를 만든 삼성화재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25-20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자동차의 반격이 시작된 것은 2세트부터. 현대자동차는 후인정의 연속 4득점에다 박종찬 이인구 등이 득점에 성공하며 11-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16-21에서 김세진 석진욱 등의 득점으로 19-21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22-25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자동차는 3세트에서도 후인정이 혼자서 7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25-23으로 잡았다.
마지막 4세트. 23-22로 앞서던 현대자동차는 이인구의 범실에 이어 신진식, 김세진에게 연속 실점하며 23-24로 몰려 경기는 마지막 세트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이인구가 듀스를 만들어 한 숨을 돌렸고 신진식과 후인정이 맞대결을 펼치며 듀스를 거듭하다 29-29에서 이인구가 스파이크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자부 최종결승 3차전
현대자동차 (1승2패) 3 : 삼성화재(2승1패)1
20-25
25-22
25-23
31-29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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