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슈퍼리그 2000 남자부 최종결승전에서 현대자동차를 3-1로 꺾고 결승 전적 3승1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97년 이후 내리 4년간 슈퍼리그 우승컵을 가져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슈퍼리그에서 남자부 4연패는 삼성화재가 처음. 삼성화재 김세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달여의 강행군으로 휴식없이 치러진 챔피언 결정전. 이번 슈퍼리그에서 교체 선수없이 주전 멤버로만 대회를 꾸려온 탓에 체력이 바닥나고 갖은 부상에 시달린 현대자동차 선수들이 정신력만으로 삼성화재의 파상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의 ‘좌우 쌍포’ 신진식과 김세진은 각각 30득점과 25득점을 올려 국내 최고 거포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1세트부터 흐름은 일방적인 삼성화재의 분위기. 삼성화재는 신진식 김세진의 득점만으로 7-1까지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현대자동차는 방신봉과 이인구가 사력을 다해 쫓아갔지만 16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한껏 달아오른 삼성화재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눌릴 줄 몰랐다. 초반 김세진이 연속 4득점, 신진식이 내리 3득점 등 8-1로 앞선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은 삼성화재는 이후에도 6점을 달려나가 14-2를 만들어 역시 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현대자동차가 이인구의 분전에 힘입어 25-21로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그것으로 끝. 4세트들어 다시 불붙기 시작한 김세진과 신진식의 맹타로 삼성화재는 현대자동차를 25-20으로 따돌리고 우승 축배를 들었다.
남자부 베스트 6에는 라이트 김세진을 비롯해 레프트 신진식(삼성화재) 이경수(한양대) 센터 방신봉 박종찬(이상 현대자동차), 세터 방지섭(삼성화재)이 뽑혔다.
▽남자부 최종결승 4차전
삼성화재(3승1패)3 :현대자동차(1승3패)1
25-16
25-17
21-25
25-20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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