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은 8일 세이부돔구장에서 열린 2군 시범경기 세이부 라이언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는 등 4사구 없이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을 멋지게 치러냈다. 투구수는 39개로 적절했으며 최고스피드는 141㎞.
정민철은 “내 페이스대로 던지려고 노력했으며 볼 끝과 주자가 나갈 때의 퀵모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체로 만족한다”고 공식경기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요미우리의 이케가야 투수코치도 “간혹 타자들이 쉽게 코스를 예측하는 쪽으로 공을 던지긴 했지만 컨트롤, 직구, 주자견제 모든 게 다 좋았다”며 흡족해 했다. 지난달 6일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정민철은 이달 2일까지 체력훈련과 불펜피칭, 프리배팅볼 던지기로 착실히 훈련을 쌓았다. 발목 통증도 호전돼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일단 2군경기지만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정민철은 조만간 1군 시범경기에 합류할 전망이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