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스링크의 진가는 한밤중에 나타난다. 보석처럼 영롱한 한남대교 부근 한강주변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호텔 정면 산등성이에 있는 야외풀. 아이스링크는 바로 이 풀 위에 설치됐다. 규모는 300여평. 원형의 하얀 얼음판은 주변에서 쏘아대는 화려한 조명으로 쉼없이 색깔을 바꾸고 스피커를 통해서는 이정현의 ‘바꿔’ 등 댄스뮤직이 쉼없이 터져 나온다. 마치 디스코덱에 온 듯하기도 하고 또 아이스쇼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도 든다.
링크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처럼 투명아크릴벽으로 둘려 있어 관람객이나 스케이터나 모두 답답하지 않다. 주변 벤치나 의자에 앉아 고개만 돌리면 환상적인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팅하는 아이들 모습과 보석처럼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을 두루 볼 수 있다. 의자 위에는 가스스토브가 설치된 파라솔까지 있어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한기를 느끼지 않는다. 때문에 밤이면 이곳을 찾아 데이트하는 연인도 많다. 그 화려함과 환상적인 분위기에 비하면 단돈 ‘1000원’의 입장료는 싸게만 느껴진다. 링크사이드에는 우동 핫독 등 스낵을 파는 작은 식당도 있다.
△개장〓오전(10시∼11시반), 오후(월∼목요일 6∼9시,나머지 6∼10시) 두차례 △입장료〓2시간에 1만3000원(이하 세금 10% 별도) △스케이트〓대여료 9000원 △주차〓제이제이마호니즈 앞
그랜드하얏트서울의 클럽 올림퍼스 02-799-8112,3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