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동아서울국제마라톤 참가자중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세계마라톤계의 떠오르는 별 프레드 키프로프(26·케냐·사진)가 15일 한국에 왔다.
키프로프는 1m76, 60㎏의 이상적인 체구에 케냐 출신답게 지구력이 돋보이는 선수. 스피드도 세계톱클래스 수준으로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8월 암스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6분47초의 기록으로 우승, 현재 역대 세계 랭킹 6위.
키프로프는 장거리비행으로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였지만 “우승해서 돌아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 내내 다양한 국제경기경험을 자랑하듯 유창한 영어로 대답했다.
―이번 대회에 대비해 훈련은 충분히 했는가.
“암스테르담마라톤 이후 대회출전 없이 트레이닝을 많이 쌓았다. 훈련량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한국날씨가 다소 쌀쌀하게 느껴질텐데….
“이 정도면 뛰기에 나쁜 날씨는 아니다. 대회 당일 너무 춥지만 않으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동아서울국제마라톤코스에 대해 잘 아는가.
“아직 사전파악은 돼 있지 않다. 뛰기 전에 한번 검토해 볼 것이다.”
―기록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코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몇분대로 뛴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
―아벨 안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데….
“경기에서 이기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내가 어떻게 뛰느냐가 중요할 뿐 다른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