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이태현 백두 정복… 숙적 김영현 눌러

  • 입력 2000년 3월 17일 19시 31분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현대)이 새 천년 첫 정규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올랐다.

이태현은 17일 전남 장흥체육관에서 열린 2000년 장흥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과감한 공격으로 라이벌 김영현(LG)을 3-2로 꺾고 꽃가마를 탔다.

이로써 통산 11번째 백두장사에 오른 이태현은 상금 500만원을 확보하며 통산상금 3억4691만원을 기록, 19일 장사 타이틀(상금 1000만원)을 획득하면 통산 상금 1위 이만기(3억5655만원)를 제치고 새로운 상금왕이 된다.

이태현은 ‘슈퍼 골리앗’ 김영현을 맞아 2-2의 팽팽한 상황에서 안다리걸기로 선제 공격을 펼친 김영현에게 밀려 우승을 놓칠 뻔했으나 밀어치기로 승부를 결정지어 2월 설날대회 4강전에 이어 지난해 천하장사대회 결정전 패배를 설욕했다.

△백두장사 순위 ①이태현 ②김영현 ③김경수(LG) ④황규연(신창건설) ⑤김동욱(현대) ⑥손동원(신창건설) ⑦신봉민(현대) ⑧이장원(강원)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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