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아서울국제마라톤 참가선수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개발된 동아서울국제마라톤 코스가 세계 어느 마라톤에 견줘도 빠지지 않는 최상의 코스라는 것.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평탄한데다 시내 한복판을 관통, 시민들의 열띤 호응으로 레이스 도중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며 “아주 인상적인 코스였다”고 밝혔다.
20회가 넘는 국제마라톤 경험을 갖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메코넨은 “로테르담 베를린 암스테르담마라톤이 마라토너들이 선호하는 코스인데 이번 동아서울국제마라톤 역시 이에 못지않게 좋은 코스였다”고 평가했다.
케냐의 키프로프도 “코스가 순탄했으며 바람이 불긴 했지만 앞바람보다는 뒷바람이 많아 오히려 뛰는 데 도움을 줬다”며 만족해했다.
스페인의 아벨 안톤은 “88년 서울올림픽 때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도로폭이 넓어지고 언덕의 높낮이가 많이 줄어든 게 특징이며 전체적으로 무난했다”고 밝혔다.
국내 선수들 역시 이번 코스가 ‘환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정남균(한국체대)은 “지난해의 개인기록을 10분 이상 앞당길 수 있었던 것도 코스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상무의 김이용은 “역대 우리나라 마라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코스였던 것 같다. 몸 상태만 100%였다면 개인최고기록도 작성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는 “완전히 기록 위주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코스다. 31㎞지점의 세곡동네거리 정도가 유일한 오르막길이었고 나머지는 은근한 내리막길 아니면 평탄했다. 만약 내가 현역 때 이런 코스에서 뛰었다면 2시간6분대는 충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종로∼신설동∼잠실∼세곡동∼올림픽주경기장에 이르는 서울코스는 새천년 광화문네거리에서 출발하는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위해 동아일보사가 약 4개월간의 준비작업 끝에 완성했으며 지난해 국제실측원인 미국의 밥 더스턴에 의해 실측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공인을 받았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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