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의 일본 도쿄돔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2430경기 대장정의 막을 올린 메이저리그의 본토 개막일은 4월4일.
3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두며 지난해 동양인투수 최다승(13승)을 올린 ‘코리안특급’ 박찬호(LA다저스)는 에이스 케빈 브라운에 이어 다음날인 5일 오전 8시5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박찬호의 맞상대는 공교롭게도 올초 뉴욕 양키스에서 이적한 뒤 스프링캠프를 통해 제2선발의 위치를 굳힌 ‘저팬특급’ 이라부 히데키. 일찌감치 박찬호를 선발예고한 다저스와는 달리 몬트리올은 개막전 선발(더스틴 허만슨)만 발표한 상태지만 이변이 없는 한 이날 이라부의 등판이 유력하다.
몬트리올은 박찬호가 마지막으로 선발등판하는 31일 시범경기에서도 당초 점찍어뒀던 이라부 대신 하비에르 바스케스로 급작스레 선발을 바꾸는 등 전력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
올 시범경기 성적은 30일 현재 박찬호가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맞고 2패에 평균자책 8.36이란 최악의 성적을 기록중. 반면 이라부는 3승무패에 평균자책 1.59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올 메이저리그는 그동안 수적으로 열세였던 한국이 처음으로 일본을 능가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인투수가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올린 합산 승수는 50승. 이중 47승은 박찬호의 몫이었다. 반면 일본인투수는 노모 히데오(밀워키 브루어스)가 61승으로 통산 최다승을 올린 것을 비롯해 136승을 합작했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의 숫자도 7-3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이상훈 조진호 김선우의 보스턴 레드삭스 삼총사가 시즌중 빅리그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물량공세에서도 뒤질 게 없다는 계산.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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