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는 2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0대한화재컵 조별리그 A조 부천 SK전에서 연장 전반 12분 드라간의 센터링을 받아 극적인 역전 골든골로 연결시키며 팀을 단숨에 조 1위로 끌어 올렸다.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만 해도 부천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첫골도 부천의 차지. 하지만 안양은 후반 32분 얻은 프리킥을 최용수가 가볍게 밀어주자 안드레가 왼발슛으로 득점, 1-1의 균형을 이뤘고 최용수의 연장 골든골로 역전승을 일궈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부천은 후반 7분 지난해 신인왕 이성재가 샤리의 패스를 발리슛으로 연결시키며 한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으나 경기 내내 공격수들의 골결정력 부족으로 고생하다 결국 무릎을 꿇었다.
대전 시티즌-성남 일화의 대전경기에서는 대전이 3-0의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4경기만에 감격적인 첫승을 거뒀다. 김은중 이관우 등의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인한 전력 누수로 어려움이 예상되던 대전은 이날 전반 10분 강정훈이 김현민의 땅볼 패스를 그대로 슈팅, 첫골을 뽑아낸 뒤 정성천이 전반 16분과 후반 8분 연속골로 성남의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으며 팀을 조 꼴찌에서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전날 전주경기에서는 홈팀 전북 다이노스가 최진철 김도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강호 수원 삼성을 2-0으로 눌렀다.
또 진주에서는 부산 아이콘스가 이기부의 골든골로 울산 현대를 1-0으로 누르고 B조 1위를 지켰다.
<김상호·배극인기자> hyangsan@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