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이라부 ML첫 韓·日특수전

  • 입력 2000년 4월 4일 19시 40분


‘별들의 잔치’가 시작됐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전을 치렀던 미국 메이저리그가 4일 본토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박찬호의 LA다저스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에이스 케빈 브라운을 앞세워 10-4로 이겼다.

브라운은 6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 안타수는 9-9로 같았지만 몬트리올이 실책 4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다저스의 제2선발인 박찬호는 5일 오전 8시5분(iTV중계) 뉴욕 양키스에서 몬트리올로 이적한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와 메이저리그 사상 첫 한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가 소속된 세인트루이스는 새미 소사의 시카고 컵스를 7-1로 대파. 이 경기에서 소사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며 부진했고 맥과이어는 등부상으로 결장했다.

‘영원한 타격왕’ 토니 그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뉴욕 메츠와의 개막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올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고향팀이나 다름없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슈퍼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는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신시내티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게임은 3-3인 6회 폭우로 취소됐다.

암을 극복하고 1년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강타자 안드레스 갤러라가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0-0인 7회 왼쪽 담을 넘기는 1점짜리 결승 홈런을 날려 홈팬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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