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버디&보기]비거리도 모르면서…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잘 치면 내 실력! 실수하면 캐디 탓?’

동반자가 안절부절못할 정도로 캐디를 ‘잡는’ 주말골퍼들이 있다. 한 예로 자신은 아이언 7번으로 130야드를 날리는데 ‘그린 중앙까지 120야드 파3홀’에서 샷이 짧아 원온에 실패한 것에 대해 노발대발한다. 캐디가 거리를 잘못 가르쳐 줬다며….

파3홀은 프로들도 부담을 갖는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 그 날의 컨디션 등에 따라 클럽 선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의 판단은 플레이어 자신의 몫. 특히 주말골퍼들이 알고 있는 본인의 아이언 거리는 볼이 최초로 땅에 떨어진 지점까지의 ‘비거리’가 아닌 굴러간 것까지 포함한 ‘총거리’. 아이언 번호별 평균 비거리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주말골퍼가 몇 %나 될까.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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