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덴소컵 선발팀 친선대회]韓日 대학축구 "겨뤄보자"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44분


한국과 일본의 대학축구가 ‘우정의 라이벌 대결’을 벌인다.

9일 오후 1시30분 2002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질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 한일공동개최 기념 덴소컵 2000 한일대학선발팀 친선축구대회’(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주최)가 바로 그 무대.

26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릴 국가대표 한일전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 대학 선발팀이 최근 뚜렷한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는 양국 축구흐름을 되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

하상섭 한국팀 감독(45·단국대 감독)은 “한일간의 새천년 첫 라이벌 대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 관계로 지난달 27일에야 소집된 한국팀은 손발을 맞춰 본 기간이 짧은게 흠. 하감독은 “열흘 남짓 동안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격일로 올림픽대표팀 및 프로2군과 실전 연습을 했다”며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난 만큼 기간은 짧았지만 만족할 만한 훈련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정필석 고봉현 투톱에 김승호 구대령 김길식 백영철이 미드필더, 송종국 유경렬 방호진 정진성이 수비라인을 구축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설 한국은 공수 거리를 좁힌 압박축구와 김승호 백영철의 측면 돌파에 승부를 걸 작전. 특히 지난해 대회 결승골을 터뜨린 백영철과 올림픽대표팀 출신 고봉현의 득점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전지훈련까지 실시하며 팀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게임메이커 다지마를 축으로 파워가 좋고 득점력이 뛰어난 오타, 몸은 작아도 스피드가 우수한 후카이가 최전방에 선다. 특히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준우승 당시 일본 대표팀 멤버였던 요시카와와 기타데가 버틴 좌우 윙백은 팀 공격의 ‘젖줄’. 후방은 제공권이 우수한 수비형 미드필더 쓰루미를 축으로 중앙수비수 가게야마가 단단한 방어 라인을 구축한다.

한편 97년 부활된 한일대학선발축구에서 한국은 첫해 0-1로 졌으나 98, 99년 2년 연속 1-0으로 승리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