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평고의 ‘쌍두마차’로 고교축구를 휩쓴 19세 동갑내기인 최태욱과 이천수는 한국축구의 미래. 둘은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6조 예선에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유망주로 합격점을 받았다.
7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6조 예선 한국-몽골의 경기.
체력과 밀집 수비로 완강하게 맞서는 몽골을 맞아 한국은 최태욱이 2골, 이천수가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수훈에 힘입어 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라오스를 4-0으로 꺾은 미얀마와 함께 2승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9일 오후 5시 미얀마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하면 10월12일부터 29일까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라오스와의 1차전에 기용하지 않았던 고종수와 최태욱을 출전시킨 한국은 ‘저격수’ 안효연이 전반 21분과 23분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골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전반 37분 최철우가 얻은 페널티킥을 최태욱이 실수없이 성공시켰다.
후반들어 한국은 1분만에 교체 멤버로 들어간 이천수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철우가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26분 이천수가 후반 44분 최태욱이 각각 벼락슈팅으로 한골씩을 추가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6조
한국(2승) 6-0 몽골(2패)
미얀마(2승) 4-0 라오스(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