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버디&보기]＂미인을 아껴야 신사＂

퍼팅그린은 골프장의 '얼굴'. 하지만 제아무리 공들여 관리해도 망치는 것은 한순간이다.

모처럼 버디찬스를 잡았는데 앞 팀이 홀컵 부근에 '험상궂은' 스파이크자국을 남겨놓은 것처럼 열불 나는 경우도 없다.

한 골프장 사장은 "스파이크를 질질 끌어 그린을 손상시키는 것은 미인의 얼굴에 칼자국을 내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볼이 그린에 떨어진 충격으로 만들어진 움푹 파인 볼자국을 방치하는 것은 미인을 '곰보'로 만드는 꼴.

그런데 주말골퍼 중 '그린보수기'를 지참하고 라운딩하는 골퍼는 몇%나 될까. 라운딩 중 그린을 보수하는 것은 캐디만의 역할이 아니다. 골퍼의 당연한 '의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