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26일 韓日戰 이천수-박지성 깜짝 발탁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08분


‘한국의 필승 카드는 해외파 총출동.’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홍명보 유상철 최성용 윤정환 등 일본 J리그에서 활약중인 해외파 6명과 새내기 이천수 박지성 등 22명을 올 상반기 최대의 빅카드인 한일국가대표 교환경기(26일)에 출전할 대표 선수로 확정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조중연축구협회 전무, 남대식 기술위원장 등이 참석해 최종 확정한 대표팀 선발 기준은 단발성 대회인 관계로 국제경기 참가 경험과 현재의 컨디션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일본 축구의 흐름에 익숙한 일본파들이 대표팀의 주축으로 대거 합류했고 지난해 3월 브라질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김도근이 거의 1년여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것을 비롯, 이임생 강철 김태영 박태하 등 올시즌 국내 프로리그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선수들도 재발탁됐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중에서는 플레이메이커 낙점이 유력시되는 재간둥이 이천수를 포함해 이영표 박진섭 박지성 김용대 등 5명이 합류했고 98프랑스월드컵 지역 예선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이민성(상무)도 수비수 자리를 꿰차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현재 소속팀인 수원 삼성과 함께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고 있는 고종수는 클럽선수권이 한일전 못지 않게 비중 있는 대회라는 점을 감안, 최종적으로 제외했고 황선홍과 서정원도 부상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최전방에서는 김도훈과 최용수 안정환 등이 투톱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됐고 고종수가 빠진 플레이메이커에는 일본파 윤정환과 노정윤에다 이천수가 가세해 자리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또 일본에 비해 상대적인 취약점으로 꼽히는 미드필드진에는 유상철 김도근 하석주 최성용과 올림픽대표출신의 이영표 박진섭 박지성이 치열한 각축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 수비는 이미 세계적인 선수의 반열에 오른 리베로 홍명보를 중심으로 이임생 강철 이민성등이 두터운 수비벽을 구축하게 된다.

한편 이날 선발된 대표 선수들은 19일부터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GK〓김병지(울산 현대) 김용대(연세대) ▽DF〓홍명보(가시와 레이솔) 김태영(전남) 이임생 강철(이상 부천) 이민성(상무) ▽MF〓최성용 하석주(이상 빗셀 고베) 이영표(안양) 박진섭(상무) 박지성(명지대) 노정윤 윤정환(이상 세레소 오사카) 이천수(고려대) 박태하(포항) 유상철(요코하마 마리노스) 김도근(전남) ▽FW〓김도훈(전북) 최용수(안양) 안정환(부산) 노상래(전남)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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