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대표선발전 절대강자 없는 혼전

  • 입력 2000년 4월 20일 19시 56분


‘어, 이게 아닌데….’

한국 남자유도의 대들보로 9월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조인철(24·용인대 조교·81kg급)은 18,19일 부산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선발전에서 대표 2진 최선호(상무)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 자칫 국내 선발전 문턱마저 넘지 못할 상황에 처한 것.

2차 대표선발전에서 혼쭐난 선수는 조인철만이 아니다. 남자 7개 체급중 현 국가대표 1진으로 체면을 지킨 선수는 100kg급에서 우승한 장성호(마사회) 1명뿐. 나머지 6개 체급에서 1진들이 모두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60kg급에서는 대표 1진 정부경이 허리 무릎 부상으로 한달기량 연습을 제대로 못해 8강전에서 탈락했고 대표 2진 최민호도 현승훈(포항시청)에게 무너지며 치열한 3파전을 예고했다. 그동안 한지환(마사회) 이원희(용인대) 김형주(남양주시청) 3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66kg급도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지 여전히 오리무중. 지난해말 열린 1차선발전에서 우승했던 한지환이 3위에 머물렀고 지난해말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던 김형주가 이원희를 꺾고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90kg급에서도 1차 선발전 우승으로 시드니행 티켓확보가 유력시되던 유성연(마사회)이 같은 팀의 플레잉 코치인 노장 윤동식(28)에게 판정으로 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같은 혼전양상을 가장 반기는 사람은 남자 대표팀 박종학감독. 그는 “체급별로 선수층이 두꺼워져 1, 2진의 실력차가 거의 없다”며 “올림픽까지 5개월이상 남아있는 데다 마지막 관문인 3차선발전도 두달 가량 남아 있어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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