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23일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투오션스’(Two Oceans)마라톤대회에 출전한 데이브 제이미슨(38)이 35km 지점에서 근육경련으로 쓰러지면서 교통경찰과 부딪쳐 발단.
24일 선데이아거스지 보도에 따르면 함께 쓰러진 경찰은 제이미슨이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며 수갑을 채운 채 강제 연행했고 관중과 선수들은 경찰서까지 뒤따라가며 “무죄”라며 석방을 요구한 것.
결국 경찰은 1시간 만에 풀어줬고 제이미슨은 석방된 즉시 레이스를 재개해 투혼의 역주 끝에 전체 56㎞를 컷오프인 7시간을 1분여 남긴 아슬아슬한 기록으로 완주했다.
경찰은 “제이미슨이 고의로 쓰러져 폭행했다”고 밝혔지만 목격자들은 “35km를 달린 선수에게 남을 때릴 만한 힘이 있느냐”며 경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제이미슨도 “마라톤을 뛰어보지 못한 사람은 경련이 뭔지 모른다. 경찰이 순간적 감정 때문에 지나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김상호기자·케이프타운외신종합〉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