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동안 3점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 8사사구, 1삼진으로 6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통산 50승 고지에 올라서며 올 시즌 20승 가능성을 높였던 박찬호는 이날 패배로 3승2패가 됐고 방어율도 3.38에서 4.60으로 악화됐다.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시속 150㎞대의 빠른 투구를 했지만 손가락물집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4회를 제외한 모든 회에 첫 타자를 출루시키고 포수 리드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공을 던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 상대 첫 타자인 퀼비오 베라스에게 초구를 얻어 맞아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불운의 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2번타자 앤드류 존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3번타자 치퍼 존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이어 4번타자 윌리 조이너를 삼진으로 처리 했으나 5번타자 브라이언 조던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했다.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끝낸 박찬호는 2회를 무사히 넘겼으나 3회 무사 3루에서 치퍼 존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또 잃었다.
4회와 5회에서는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6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테리 멀홀랜드의 희생번트로 2루에 있던 라파엘 퍼칼이 3루 도루과정에서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가 포수 채드 크루터의 송구를 놓친 틈을 타 홈을 밟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3번째 점수를 내준뒤 베라스와 앤드류 존스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치퍼 존스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아 결국 0-6에서 테리 아담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A 다저스는 박찬호 강판 이후 3점을 따라 붙고 마지막 9회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마무리 존 로커에게 3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 3-6으로 무릎을 꿇고 4연패했다.
애틀랜타는 10연승하며 15승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박찬호는 다음달 3일 오전 11시 다시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애틀랜타AP연합〉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