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3일, 개인전 3일 등 모두 6일간 펼쳐질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 탁구의 시드니 올림픽의 성적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 세계 최강 중국을 넘는 종목이 결국 올림픽 금메달에 가장 가까운 종목으로 평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대 종목은 남녀 복식. 남자 복식의 김택수(대우증권)-오상은(삼성생명) 조는 2월 홍콩에서 벌어졌던 올림픽출전선수 선발전에서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공링후이-류궈량 조(중국)를 꺾는 상승세를 보였고, 새로 짝을 맞춘 여자 복식의 유지혜(삼성생명)-김무교(대한항공) 조도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한 덕에 팀워크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 여자 복식은 지난 대회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금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7개의 금메달중 나머지 6개(남녀 단식, 남자복식, 혼합복식, 남녀 단체전)를 모두 중국이 휩쓴 바 있다.
남녀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1위의 김택수와 8위 유지혜가 한국의 대표 주자로 나선다. 남녀 모두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벽이 만만치 않다.
남자부는 공링후이(2위), 류궈량(3위) 등의 '중국세'를 비롯해 '중국계' 세이코 이세키(일본), 치안펑룽(대만) 등이 김택수가 넘어야 할 상대들. 여자부에선 첸칭(대만), 리자웨이(싱가포르) 등이 세계랭킹 1, 2위인 중국의 왕난, 리주와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