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찬호(LA 다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한국선수들의 활약에 고무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카우트들을 동대문구장에 대거 파견해 선수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대문구장에 매일 출근 중인 메이저리그 팀은 뉴욕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콜로라도 로키스, 미네소타트윈스 등 7개 구단.
이들 7개 팀 스카우트 뿐만아니라 에이전트와 브로커들까지 합세해 동대문구장에는 20여명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치열한 눈치 작전이 전개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영입 대상은 대구상고의 우완투수 이정호와 부산고의 좌완 에이스 추신수다.
이정호는 최고시속 148㎞의 강속구를 뿌려 최대어로 꼽히고 있고 추신수는 좌완이라는 이점에 145㎞안팎의 스피드와 안정된 제구력을 지녀 난형난제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모처럼 알짜 투수들이 등장하다 보니 삼성과 롯데 등 국내 연고 구단과 대학 팀관계자들까지 합세해 스카우트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미국과 국내 프로야구의 신인 드래프트가 실시되는 6월에는 이정호와 추신수를 둘러싼 ‘스카우트 파동’으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얼굴을 붉힐 가능성마저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천병혁기자]shoeles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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