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호투불구 시즌4승 실패

  • 입력 2000년 5월 3일 14시 44분


날아간 1승.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다잡은 시즌 4승을 아깝게 놓쳤다.

박찬호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

박찬호는 3안타, 5삼진 2실점으로 호투, 3대2로 앞선 7회2사 상황에서 테리 아담스에게 마운드를 넘겨 1승을 추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아담스와 이어 등판한 마이크 페터가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에만 3실점을 한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5-3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3승2패를 그대로 유지했고, 방어율은 4.60에서 4.25로 낮췄다. 투구수 101개.

이날 박찬호는 무려 7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제구력으로 고전, 지난달 28일의 부진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애틀랜타 강타선을 홈런 1개 포함, 3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11개 안타를 몰아쳤지만 병살타를 4개나 기록했으며, 7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등 집중력 부족이 패인. 애틀랜타는 파죽의 15연승 행진으로 리그 선두(17승9패)를 유지했다.

박찬호는 9일 오전 ‘핵잠수함’김병현이 활약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시즌 4승에 다시 도전한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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